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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시(詩)가 있는 아침 ] - '달밤에'
이시영(1949~ ) '달밤에' 전문 기러기 식구들 줄지어 난다 아버지 어머니 아들 내외 손자 땅 위엔 사위는 모닥불빛 재처럼 뜨거웠던 얼굴들이여 기러기 식구들 하나둘씩 줄지어 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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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시(詩)가 있는 아침 ] - '성장'
이시영(1949~ ) '성장' (전문) 바다가 가까워지자 어린 강물은 엄마 손을 더욱 꼭 그러쥔 채 놓지 않았습니다. 그러다가 그만 거대한 파도 속으로 뛰어드는 꿈을 꾸다 엄마 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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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학철 그 이름
"저는 고 김학철의 아들 김해양입니다. 오늘 귀하를 부친 작고 1주기 추모식에 받들어 모시고자 이 글월을 올리는 바입니다. 부친께서 늘 외우시며 그리워했던 귀하이므로 특별히 모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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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년간 부은 적금 장학금 기탁 전주대 40代 대학생 신온자씨
전주대 법정학부 4학년 신온자(申溫子·43·주부·전북 김제시 요촌동)씨. 申씨는 지난 7일 2백70만원(원금)이 들어 있는 적금 통장 5개를 이 대학 이시영(李時榮)총장에게 장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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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가 있는 아침] 박용래 '누가'
- 오오냐, 오냐 들녘 끝에는 누가 살든가 - 오오냐, 오냐 수수이삭 머리마다 스쳐간 피얼룩 - 오오냐, 오냐 화적떼가 살든가 - 오오냐, 오냐 풀모기가 날든가 - 오오냐, 오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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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가 있는 아침] 안도현 '아버지의 런닝구' 중
황달 걸린 것처럼 누런 런닝구 대야에 양잿물 넣고 연탄불로 푹푹 삶던 런닝구 빨랫줄에 널려서는 펄럭이는 소리도 나지 않던 런닝구 백기(白旗) 들고 항복하는 자세로 걸려 있던 런닝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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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가 있는 아침] 이정보의 '사설시조 한 수(首)'
간밤에 자고 간 그놈 아마도 못 잊어라 와야(瓦冶)놈의 아들인지 진흙에 뽐내듯이 사공놈의 정령(精靈)인지 사엇대로 찌르듯이 두더지 영식(令息)인지 곳곳이 뒤지듯이 평생에 처음이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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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세극복 의지 그린 '얼이 살아야…'
아편전쟁 이래 20세기 초중반에 걸쳐 한국과 중국의 사상계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 가운데 하나는 서양을 어떻게 극복해 민족의 정기를 세울 수 있을까 하는 문제였다. 이 책의 저자 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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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세극복 의지 그린 '얼이 살아야…'
아편전쟁 이래 20세기 초중반에 걸쳐 한국과 중국의 사상계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 가운데 하나는 서양을 어떻게 극복해 민족의 정기를 세울 수 있을까 하는 문제였다. 이 책의 저자 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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실향민들 "고향길 열린다"
"꿈에 그리던 가족과 만날 수 있다는 거디요. " 남북 정상회담 이틀째인 14일 오후 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원칙적으로 합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향민과 귀순자들은 설레는 가슴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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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남기고 싶은 이야기들] 풍류탑골 (1)
1.'모반의 무대' 가게 안이 맵다. 사람들이 맨몸에 그리고 옷자락에 묻혀오는 최루가스 때문. 벌써 세 팀이 안방과 거실 그리고 칸막이를 건성으로 쳐놓은 룸으로 나뉘어 가득 찼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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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가 황석영씨 사면복권 "창작에만 전념 하겠다"
작가 황석영 (黃晳暎.55) 씨가 마침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. 89년 3월 방북 이후 5년에 걸친 사실상의 망명, 그리고 93년 4월27일 모국어의 곁으로 돌아와 5년여의 영어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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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술익는 마을]6.경주 교동마을 … 신라의 정취가 한잔에 가득
신라시대 경주 남산 서쪽 계류가의 포석정. 왕과 문무백관들은 매일 포석정에 둘러앉아 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읊었다. 남산을 지나 계림 (鷄林) 을 빠져나온 바람이 달빛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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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부분 교육못받아 어렵게 생활-독립유공자 후손들 무얼하나
독립운동가 후손들 가운데 선대(先代)의 뜻을 이어받아 정치. 경제.학계등 각 방면에서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. 건국 훈.포장및 대통령 표창등을 받은 독립유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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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창작에 힘 쏟겠다더니…"
작가 한남규씨가 데뷔 34년 만인 지난해 첫 창작집 『바닷가 소년』(창작과비평사 간)을 펴냈을 때 문단은 우정어린 찬사를 보냈다. 58년 『사상계』를 통해 문단에 나온 한씨는 신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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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인 이근배(50)|최익현의「항일순절」빛나는 모덕사
쓰러져 가는 조선 왕조를 한 몸으로 떠바친 큰 선비가 있었다. 밀고 들어오는 일제의 총칼 앞에 맨손으로 나가 싸운 백발의 초인이 있었다. 적이 주는 음식물 한방울도 입에 대지 않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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선열묘 29곳 위치·공적 담아|도봉구 묘역 안내책자 발간
서울 도봉구가 37회 현충일을 앞두고 북한산기슭 29개소에 자리잡은 독립투사·대정치가·선인 등의 묘소위치·비문내용·약력 등을 소개한 책자를 발간, 산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있다. 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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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완구-임정·한독당의 마지막 "보루"
『백범만 죽이지 말고 우리도 다 죽여서 같이 파묻어라!』 49년6월26일 낮 경교장에서 김구가 안두희의 흉탄 4발을 맞고 서거하자 조완구는 이렇게 절규했다. 이 절규는 해방 정국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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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강 김규진의『폭포』|「한국화 백년전」그림 이야기
이 그림(「폭포」·127×71cm)은 해강 김규진 (1868∼1933) 이 1914년에 중국제일의 명승지 여산폭포를 그려서 성재 이시영 (초대부통령) 에게 준 것이다. 먹의 농담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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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기고 싶은이야기들제81화30년대의 문화계(45)-젊은「인텔리겐차」들
3월에 졸업은 하였지만 취직할데가 없었다. 다른 학과에서는 교수들이 나서서 열심히 취직운동을 해주었으므로 그래도 나은 편이었지만, 영문과에서는 좌등선생은 남한테 가서 머리를 숙이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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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달의 작가와 작품-이시영의 시 『들국』
이달의 시중에는 이시영씨의 『들국』 (무크지 「움직이는 시」 중),정규화씨의 『어머니』 (시와경제 2집),고정희씨의「서울사랑-침묵에 대하여』 (문예중앙 여름호)등이 평론가들의 주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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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14)침략의 제물|발굴자료와 새증언으로 밝히는 일제통치의 뒷무대
조선왕실 최후의 사람들은 민족과 아픔을 함께 하지 못했다. 오히려 민족의 한을 깊게 만들기까지 했다. 그 표본이 영친왕으로 일컬어지는 최후의 왕세자 이은이다. 이은의 일본화 과정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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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덟아들 「8문장」
뒷날 이공린은 박씨부인과 사이에 아들 여덞을 두었다. l오 (오) 2구 (구) 3원 (원) 4타 (타) 5별 (별) 6벽(벽) 7경(경) 8곤(곤)이라고 거북구(구) 아니면 고기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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「팔레스타인」의 어머니
「옴·사드」는 지금으로부터 꼭 10년전에 사망한 「팔레스타인」 망명작가 「가산·카나파니」 의 동명의 소실 주인공 이름이다. 「음·사드」란 「사드」의 어머니라는 뜻이다. 그녀는 물론